봄비 오는 풍경
최인걸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립니다 들판에도 산에도 바다에도 넓고 넓은 세상을 적시며 옵니다 연둣빛 세상 만들려고 초록빛 세상 만들려고 사뿐사뿐 발맞추어 춤추며 옵니다.
봄비가 고갯길을 넘어옵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위에도 높고 낮은 고을을 덮으며 옵니다 포근한 세상 만들려고 따스한 세상 만들려고 조심조심 발맞추어 고요히 옵니다.
논두렁 밭두렁 온 들판에도 소나무 가시나무 골짜기에도 고깃배 통통배 파도치는 바다에도 굳어버린 우리 마음 들판에도 송아지 풋여물 새싹 틔우려 봄비는 살금살금 자작자작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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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멋진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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