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춘향연서

한아름 (40대공주~~) 2012. 1. 9. 12:19

 

 

 

 *  춘향연서 *

도련님 지나갔을

이 숲길

 

도련님 발자국에

춘향의 발자국 포개어 가며

숲길을 걸어요

 

잔물결 일 듯

그리움 눈물처럼 일렁거리죠

 

도련님의 눈길 닿았을

빛 고운 잎새들

햇살에게도

내 눈길 살며시 포개어요

 

여울지듯

그리움 번져가네요

 

도련님 그러셨듯 이 몸도

바람되어

구름되어

꿈길처럼 숲길을 휘저어 가요

 

흐르듯 걷노라면

어느 나무그늘 아래에

두 팔 벌린 도련님

나를 안아 주시겠지요?

.........

 

 

                                                              추운 겨울날 피어나는 동백꽃은 꼭 춘향 같습니다....

 

출처 : 잎새에 이는 바람처럼
글쓴이 : 블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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