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향연서 *
도련님 지나갔을
이 숲길
도련님 발자국에
춘향의 발자국 포개어 가며
숲길을 걸어요
잔물결 일 듯
그리움 눈물처럼 일렁거리죠
도련님의 눈길 닿았을
빛 고운 잎새들
햇살에게도
내 눈길 살며시 포개어요
여울지듯
그리움 번져가네요
도련님 그러셨듯 이 몸도
바람되어
구름되어
꿈길처럼 숲길을 휘저어 가요
흐르듯 걷노라면
어느 나무그늘 아래에
두 팔 벌린 도련님
나를 안아 주시겠지요?
.........
추운 겨울날 피어나는 동백꽃은 꼭 춘향 같습니다....
출처 : 잎새에 이는 바람처럼
글쓴이 : 블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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