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노래

[스크랩] 초혼 / 민지

한아름 (40대공주~~) 2011. 3. 17. 11:07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 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노래를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이름이여!









 

 

출처 : 초혼 / 민지
글쓴이 : 별빛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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