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입장에서 바라본 명절 중후군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시어머니의 변
작문을 지을래 회초리로 맞을래?
누가 이렇게 물었다면 당연히 회초리 맞는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을 어렵게 아는 내가 , 진짜
편지 한 줄 쓰기도 부담스러워 하는 내가 오늘은 젖 먹던 힘까지 빌어 용기를 내었다.
이곳이 젊은 여성들, 그 중에서도 똑똑한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서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주리라 마음먹었기 때문에 용기가 뻗친 것이다
각설하고 무식한 시어미의 말을 좀 귀담아 들어보소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항상 이맘때만 되면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젊은 주부들이 명절 증후군이니 스트레스니 하고 T.V에서 마저 떠들어대고 야단법석들이면
시어머니들이 뭘 많이 잘못한 것처럼 엄청 열을 받는다. 못 배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요게 아마 스트레스라는 것이겠지.
오랜만에 보고싶은 자식들,(어떻게 키운 자식들인데,....이말은 자식을 키운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맘껏 볼 수 있는 기회, 일년에 단 두 번, 허지만 며느리들의 불어터진 마땅찮은 얼굴을 대하면 마음이
금새 쭈그렁바가지가 된다. 상처 난 골 골에서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오만 가지 하고싶은
말이 얼룩진 명절 스트레스라는 것, 어쨌든 우리 여인들의 공통된 고질병임엔 틀림없나 보다
며느리들이 시집에 오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걸 뻔히 알면서도 차마 오지 말라고, 너희들끼리
즐기라고 말하지 못한다. 체면이 무엇이고 관습이 무엇인지,... 육십 년을 살아온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너희끼리 즐겨라 할 수 있겠는가,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안방이 비좁도록 가득 들어앉아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라. 먹지 않아도 얼마나 뿌듯한가 ! 이게 늙은 어미들의 사는 기쁨인데..
지금 시어머니 된 사람들 모두 진절머리나는 가난 때문에 뼈가 녹신거리도록 고생한 사람들이다.
거기다 낳으면서부터 딸이라는 아들과 차별화 된 천형의 삶, 배우지도 못하고 먹고싶은 것도 못 먹고
좋은 옷 한번 걸쳐보지 않은 쭉정이 들, 쉰 세대는 그야말로 내 맘대로는 하루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시부모님 공경하고 남편 잘 받들고 자식들 키워서 대리만족 하는 게 고작인 가엾은
사람들 그래도 선대에는 공경 받는 시어머니 시절이 있었건만
가히 천국이라 할 만한 여인천하인 요즘은 거꾸로 시어머니가 시집살이하고 며느리 눈치나 봐야 하는
뒤집힌 세상, 그런데도 젊은것들이 스트레스를 찾고 야단이다 어째서 시어머니 시字 만 들어가면
두드러기 반응을 하고 불쌍하고 외로운 그녀들의 가슴에 팍팍 돌을 던지는지 모르겠다.
항상 애잔하게 마음 한 자락 차지하고 있는 친정의 어머니도, 그리고 미래의 나도 포함되는 명칭일
뿐인데, 왜 그런 인정머리 없는 세태가 떠벌려지는지...... 우리 며느님들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도대체 얼마나 시집 일에 열심이었는가.
새털 같은 날 중에 며칠이나 할애해서 시집 일을 했는가..
호랑이나 물어갈 같잖은 왕비 병은 아닌지, 혹은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적이고 무조건적인 거부
반응을 하는 단순세포는 아닌지, 침소봉대하는 엄살은 아닌지,
아내의 눈치만 보는 설설 기는 남편의 마음을 받을 만한 자격은 있는 것인지.
세상이 다 바뀌었는데 얼음장같은 며느리들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여성운동, 어쩌면 같은 여성끼리인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것 아닌가
남편이고 자식인 남자 하나 가운데 두고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요런 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일이라는 것 , 마음먹기 따라선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며느리들이 조금만 마음을 돌리면,
조금만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면 온 집안이 화평할 것인데.....
나의 노동으로 많은 가족들이 행복했다고 생각한다면 피곤도 몸살도 감미로울 수 있는데
웬쑤 같이 마음을 굳게 닫아걸고 좁쌀 같은 소견머리로 바늘구멍만 쑤시는 볼쌍 사나운 꼴상이
자신은 아닌지, 제발 곰곰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여자들끼리 , 더구나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 눈감고 삼 년이란 고추같이 매운 일생을 살아낸
불쌍한 동지들인 가엾은 선배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살벌한 콩가루 집안을 만들려고 작정을 한 것인지,
퍼실퍼실 하나씩 떨어져 뒹구는 모래사장을 만들어 놓고 스트레스네 몸살이네 하고 모처럼 모인
가족들에게 찬물이나 끼얹어야 직성이 풀리는 작태가 말이 되는가. 너무 너무 안타깝다
의식주라거나 대소사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같은 것을 헌 신짝처럼 버리려 든다.
전통이 나쁜 것인가. 선조 들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모범 답안이 전통이라고 본다
터트리고 부수고 까발리고 혼자만 좋으면 그만인 위험한 개인주의가 여성주의는 아니지 않는가.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남에게 베풀고 난 후의 기쁨 같은 것은 까맣게 모른다.
자신이 그 집안의 소중한 씨앗임을 망각한다. 집안의 기쁨도 슬픔도 자신이 제조해 내는
막중한 임무를 가졌음을 모른다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였을 때 마음에서 우러난 정성으로 어른을 모시기 보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도리와 의무감이 앞섰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마음 고생을 할 만큼 했기에 가족제도의 모순도 많이
생각한 터라 자기주장이 강한 며느리들을 십분 이해하고 관습이나 도리에 얽매이지 않는 끈끈한 딸
같은 고부간을 원하기고 한다. 시집살이나 고부갈등 같은 단어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길 원한다.
육십이 되어도 철부지 낭만파 같은 감상적인 생각으로 며느리를 맞이하는데....
그러므로 무엇이든 다 이해하고, 그렇지 뭐, 그만하면 잘한다, 잘한다 스스로 마음을 달래기도 하는데
어째서 시짜만 들어가면 두드러기가 나고 시字만 붙으면 골치가 쑤신다고 난리들인가
우리나라 여성들의 수준이 그 따위 깍쟁이 만한 마음에 담겨야 하는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하나, 아니 시어머니의 마음 하나 어루만지지 못하고 무엇을 한다고 큰소리들 치는가
명절 (제사) 때가 되면 며느리만 죽어나네,,,,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내눈내가 찔렀다네 어디가서 말못하네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지갑열어 돈냈다네 중노동도 필수라네
제일먼저 두부굽네 이것쯤은 가비얍네
이번에는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냄비꺼내 탕끓이네 친정엄마 생각나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부추전은 쉬운거네 스물댓장 구워냈네
배추전은 만만찮네 이것역시 구웠다네
동그랑땡 차례라네 돼지고기 두근이네
김치전도 굽는다네 조카넘이 먹는다네
기름냄새 진동하네 머리카락 뻑뻑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그래봤자 얄짤없네 입다물고 찌짐굽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속으로만 꿍얼대네 같이앉아 놀고싶네
다시한번 가부좌네 음식할게 태산이네
꼬치꿰다 손찔렸네 대일밴드 꼴랑이네
내색않고 음식하네 말했다간 구박이네
꼬치굽고 조기굽네 이게제일 비싸다네
맛대가리 하나없네 씰데없이 비싸다네
남은것은 장난이네 후다다닥 해치우네
제삿상이 펼쳐지네 상다리가 부러지네
밥떠주고 한숨쉬네 폼빨역시 안난다네
음식장만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제사종료 식사하네 다시한번 바쁘다네
이내손은 두개라네 지들손은 졸라많네
그래봤자 내가하네 지들끼리 먹는다네
부침개를 썰어놓네 과일까지 깎아놓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윗사람이 참는다네 안참으면 어쩔거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걷고 상접었네
무지막지 힘들겠네 에라나쁜 놈들이네
손님가고 방닦았네 기름천지 안닦이네
시계보니 열두시네 내일아침 출근이네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뒤척이다 일어났네 욕할라고 일어났네
컴터켜고 글쓴다네 그래봤자 변함없네
다음제사 또온다네 그때역시 똑같다네
짐싸갖고 도망가네 어딜가도 살수있네
아들놈이 엄마찾네 그거보니 못가겠네
망할놈의 제사라네 조상들이 욕하겠네
그렇지만 힘들다네 이거정말 하기싫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십년동안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명절 아내스트레스에 빠진 남편의 애환
여편네가 고생인데 우리는뭐 맘편하냐
동그란땡 먹어봐도 둥근송편 먹어봐도
한두개면 배부른데 마누라가 하루종일
뽀류퉁해 만든음식 뭐가그리 맛나겠냐
말이났어 한말하지 꼴랑며칠 연휴받아
들어누워 쉬어보려 뼈빠지게 일을해서
벌어준건 어디갔냐 밖에나가 눈치보며
돈버는게 힘이드냐 이런저런 수다떨며
아랫목에 주저않아 전꿉는게 힘이드냐
마누라는 안버냐고 그건나도 인정하나
목숨걸고 버는거랑 남편믿고 버는거랑
그게어디 같을소냐 힘들면은 때리치라
남편들은 못그런다 가장이란 다그렇타
가장소리 들으려면 간쓸개는 버려두고
내가아닌 내인생을 죽지못해 사는것을
꼴랑며칠 명절날에 편한사람 모여앉아
고스톱도 한판치고 맛있는거 실컷먹고
게으름좀 피는것이 식구들을 부양하려
재충전을 한다는걸 마누라는 왜모르냐
남편들도 이젠정말 명절날이 지겹고나
한달전쯤 선전포고 살벌하게 살아야고
명절쉰지 한달간은 온갖짜증 받아야고
들어누워 티비봐도 그게눈에 안들온다
남편들도 눈치있다 마누라여 이제그만
명절지랄 하지말자 고작해야 일년두번
웃으면서 해치우면 나도좋고 니도좋고
우리모두 다좋은데 일년두번 이거못해
사네마네 해버리면 살벌해서 우째사누
명절노동 하기싫타 천애고아 찾아다가
결혼하는 사람없다 모든이는 다똑같다
이틀간만 참았다가 퍼져누워 있으면은
팔다리는 물론이고 원한다면 구석구석
시원하게 주므르마 마누라여 힘을내라
우리이쁜 마누라여 사랑스런 마누라여
남편들의 명절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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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나 친척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 중 스트레스는
10대 - 공부 잘 하냐? 대학은 어디 갈거야?
20대 - 취업은? 돈은 잘 버냐? 취업해야지~
30대 - 연애는 하니?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 언제 할라고?
40대~50대 - 너도 이제 결혼을....? / 아들 대학(취업)은 어디?
60대 - 요즘 무슨일해? 아들 대학(취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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