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불볕 더위에 몸도 마음도 그리고 입맛까지 지친다. 이럴 때 구미를 확 당길 무언가가 간절해진다. 살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냉면도 좋겠고, 몸보신을 위한 장어구이도 좋겠다. 아니면 사계절 변치 않고 입에 착착 붙어주는 쇠고기도 좋고 새콤한 샐러드로 가볍게 입맛을 돋우고 조각 케익으로 상큼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아니, 이 모두를 함께 즐긴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겠다.
금상첨화? 그렇다면 오늘은 뷔페로 달려가야겠다. 오랜만에 무리를 해서라도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리기 위해 분위기까지 우아하게 호텔 뷔페는 어떨까. 좋아, 가자! 호텔 뷔페 그거 머 별거 있을까......?
지친 입맛에 활력을 주자! 잘차려진 호텔뷔페로 그래, 가는거야~
그런데 잠깐! 뒷덜미 끈끈한 이 비호감의 정체는 뭐지? 뭐, 사실 뷔페라고 하면 왠지 행사전용 같긴 하다. 할아버지 칠순잔치 때 가봤던가? 아니 회사에서 진행하는 무슨 기념회 때 가본 것도 같다.
게다가 뷔페 앞에 ‘호텔’이란 글자 붙어주면 마음 속 거부감은 배로 늘어난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이용한다고는 하지만, 태생이 촌스러운 건지 아직 호텔은 편치 않다. 그 호텔 안에 있는 뷔페라니 왠지 음식을 먹는 순서도, 즐기는 문화도 뭔가 특별할 것 같다. 그렇다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인가? 그것도 아니다.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특별히 대표되는 음식이 없다.
그래도 언제까지 겁만 먹고 있어서는 안되지 싶다. 따지고 보면 가족행사 모임, 생일파티, 남의 결혼식 피로연, 가끔 애인하고 데이트 등 뷔페필수데이가 꼭 찾아온다. 이때라도 제대로 즐기려면 호텔뷔페 제대로 공략하는 노하우 몇 개는 챙겨둬야지.
이름하야 '호텔뷔페 뽕봅기 베스트 5'
베스트 노하우 5개 챙겨들고 자, 입장!!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오랑제리 뷔페
노하우 1- 순서대로 먹어라.
호텔뷔페를 이용하며 느끼는 가장 큰 불만, 이용료만큼 음식을 먹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못해 억울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무리해서 꾸역꾸역 먹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소화불량뿐. 음식값을 정할 때 서비스 이용료, 장소 이용료 등등 각종 단가들이 고려되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단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용료만큼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먹은 양이 이용료의 절반도 못 미치는 것 같다. 나 이거밖에 안돼~?
당신의 작은 위를 탓하지 마라! 아무리 왕성한 소화력을 보인다고 해도 비효율적 코스를 선택했다면 능력 좋은 당신의 위도 별 수 없다. 호텔뷔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첫 번째 접시에 먹고 싶은 음식을 듬뿍듬뿍 담아 일단 먹고보자 식으로 덤벼든다. 이럴 경우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제 양만큼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 아시는지?
코스별로 뷔페 전체 메뉴를 이용하고 마음에 드는 음식을 2~3번 이용하자. 소프트한 음식에서부터 무거운 음식으로, 즉 에피타이저 → 스프 → 생선 → 샤벗(샤베트) → 앙트레(메인요리) → 디저트 순으로 즐기자. 이때, 메인요리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한 두번 더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이용할 경우 보통 한 사람이 소화하는 접시 수는 4~6개, 평균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이용하면 적당하다. |
전체 코스를 순서대로 이용하고 입에 맞는 음식을 한 두번 더 이용하자(화살표 방향)
노하우 2- 신선한 음식을 즐기려면 부지런을 떨어라.
호텔뷔페의 저녁 오픈시간은 보통 오후 6시. 그런데 정시를 맞춰 가면 어딘지 빠져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 종종 한다. 누군가에게 초대 받을 때도 정해진 시간보다 10~30분 늦게 음식이 차려진 후에 도착해줘야 예의라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한다. 그래서 모양새 갖추려고 호텔뷔페 이용할 때 살짝 늦게 가주신다. 근데 어째 음식이 생기가 없어뵈네?
전문가의 노하우 두울) 되도록이면 입장은 오픈시간을 맞춰서 가자. 또 한가지, 호텔뷔페를 예약할 경우 만약 특이사항이 있다면 꼭 공지하라. |
노하우 3- 뷔페에서도 여행을 하라. 그러면 답이 보인다.
뷔페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처음 보는 음식도 있고, 이름만 들어본 음식도 있다. 그래서 신기한 음식들 접시 위에 꼬박꼬박 챙겨두었더니, 막상 먹고 싶은 음식 앞에서 부른 배를 문지르며 고민한다. 더 먹을 수 있을까?
전문가의 노하우 세엣) 뷔페투어를 통해 어떻게 먹을지 계획을 세워라. 일단 뷔페에서 자리를 잡았다면 접시부터 들 생각 말고 음식이 차려진 스테이션부터 한번 쭉 둘러보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대략적인 탐색이 끝났다면 그때 접시를 들라. 여행은 이웃나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뷔페를 찾았을 때도 여행이 우선이다. |
계획을 세우고 뷔페를 즐기자. 사진은 힐튼호텔 오랑제리 뷔페
노하우 4- 인터넷, 홍보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보부터 챙겨라.
큰 맘 먹고 뷔페를 방문해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어라? 옆 테이블 손님들은 와인까지 곁들이며 분위기까지 내고 있네. 하지만 와인은 별도 계산이란 생각에 그저 음식으로만 배를 가득 채우고 계산을 위해 카운터 앞에 섰다. 그런데 이게 왠걸? 이달의 프로모션으로 1인 9천원이면 와인이 무한제공? 못 먹은 음식보다 곱절은 아까운 나의 와인들이여~
전문가의 노하우 네엣) 호텔뷔페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알차고, 알뜰하게 이용하자. 호텔뷔페들은 매달 각각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런 내용은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며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홍보물, 이벤트 캘린더 등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
여기에 보너스. 인터넷 뒤져가며 알아낸 정보 몇가지도 껴서 준다.
각 호텔뷔페 이용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 어린이를 위한 특별 혜택이 가득 '오랑제리만의 특별한 음료가격' : Happy wine · Beer · Beverage
※ 오픈 키친 뷔페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 프리미엄 와인뷔페
※ 여럿이 이용하면 훨씬 싸다! |
노하우 5- 본전 뽑고 싶은가? 그럼 Grill 코너를 집중 공략하라!
호텔뷔페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건 “본전을 뽑자!!!” 그래서 부지런히 여러바퀴 돌아주었다. 그런데 어떤 음식을 공략해야 본전을 제대로 뽑을까? 고기? 아니 누가 그러던데 회가 제일 단가가 세다던데... 요런 상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들에게 본전을 뽑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알려주겠다.
전문가의 노하우 다섯) 직접해주는 음식(Grill 코너)을 집중공략하자. 요즘 호텔뷔페의 트렌드는 만들어진 음식을 진열하는 것이 아닌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는 코스는 그릴(Grill)코너가 많은데 아무래도 재료의 단가를 따지자면 육류와 해물이 제일 비싸다. 본전을 확실히 뽑고 싶다면 그릴코너의 고기와 해물요리를 공략하라!! |
단가도 높고 맛도 좋고 또 즉석에서 만들어져 신선하다. 본전 제대로 뽑자.
뽀너스- <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호텔뷔페에 관한 궁금증, O 아니면 X?’>
Q. 접시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 실제로 직원들끼리 ‘저 손님은 너무 많이 먹는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A.
Q. 빈 접시에는 포크와 숟가락을 함께 올려놓나? A.
Q. 뷔페에도 에티켓이 있나? A. 음식을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도록 타인의 라인을 침범하지 않으며 음식을 떠서 접시에 놓을 때도 지정된 도구로 뜨고 제자리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 용기의 뚜껑을 열어서 봤으면 반드시 덮어 두고, 타인이 어떤 요리에 관심을 담는지 직접적으로 쳐다보거나 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라면, 아이들이 너무 뛰어다니거나 하는 행위는 규제해주는 것이 좋겠다.
Q. 개인적으로 뷔페를 즐긴다면 어떤 것에 포인트를 두겠는가? 아무래도 단가가 비싼 고기? A.
|
'이야기·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사가 말하는 먹어두면 약이 되는 음식 (0) | 2019.08.06 |
---|---|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차게 하는 식품(개선 방안도 포함) (0) | 2019.08.05 |
* 중년에게 좋은 생강의 17가지 놀라운 효능 * (0) | 2019.07.31 |
식초로 고칠수 있는 병 (0) | 2019.07.30 |
존경 받는 노후 (0) | 2019.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