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스크랩] 명절날 자매들과의 이야기

한아름 (40대공주~~) 2019. 2. 18. 11:49


명절날 각자의 집에서 할일 다한 자매들이 우리집에 모였다.


차한잔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대부분 그렇듯이 드라마 이야기나

내편들에게 편들어 달라하고 싶은 내가 겪은 불편했던 주변미운사람들 이야기....

이제그만  남의 이야기 하지말고  드라마 이야기 하지말고 특히 스카이 캐슬...

웃겨서 눈물날만한 픽션이거나 넌픽션이거나 상관없이 서로 웃기는 이야기 하나씩 하자고 했다.


[내가 한 이야기]

서울로 며칠간 출장을 온 큰 조카와 우리아들과 지난 가을 레드차이나에서 저녁식사중

나눈 이야기를 했다.

조카가 지난 가을에 교회 청년회장 맡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조카 왈 : 고모 저 교회 청년회 회장 맡게 되었어요.

나    왈 : 그래? 생각보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구나 . 직분을 맡았으면 이제 더 열심히 해야지.

             나는 교회 4~50년 다녀도 절대 직분은 맡지 말자는 주의야. 능력이 안돼.

             저번에 교회에서 집사 준다고 또 그래서 나는 집사 주면 교회 옮기거나 안다닐거라 했어.          

아들 왈 : 집? 엄마! 교회에서 엄마한테 집을 왜 사줘????  그건 그렇고 왜 거절해???

             아니 얼마짜리를 사준댔는데??? 

젓가락을 멈추고 아들은 그 작은눈을 눈꺼플이 찢어져라 크게 뜨고는 왈왈거렸다고 이야기를 하니 동생들이 배꼽을 잡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집사 준대 .... 집사를 주신대....집사 직분을....




[막내동생 이야기]

언니들 나는 어디서 들은 얘기야 누가 지어낸 이야기일거야.

어떤여자가 맞선보러 나갔대.


맞선녀는 꽃단장을 하고 나갔다.

맞선남은 챙겨입은듯 하지만 그 자체가 초라하게 보였다고 한다.

꺼주부리한건지 수수한건지 알송달송한 맞선남에게 맞선녀가 먼저 말을 건넨다.


맞선녀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0 0 0 라고 합니다.

맞선남 : 아 예 예 예  저는 0 0 0 입니다.


맞선녀 : 참 검소하시고 수수하신가봐요. 옷도 대충 입으시고요...

맞선남 : 아 예 예 예 ... 논에서 일하다 급하게 챙겨입구 나온긴대요...


맞선녀 : 어머 부모님이 농사지으시나봐요 논 일도 도우시고요... 참 착한 아들이네요.

맞선남 : 아 아니오 아니오....  부모님이 하시는게 아니라 제가 직접 하는겁니다.


맞선녀 : 네??  농사지으신다구요??

맞선남 : 네 히히  농사짓습니다요.


맞선녀 : 어머 어머 '변호사' 한다고 들었는데 농사짓는다구요?? 이거 사기아녜욧??

맞선남 : 제가 언제요??  저는 '벼농사'한다고 말했을 뿐인디요??


변호사? 벼농사?  잘못 들을 수 있는 단어?? 글쎄....


자매들은 또 우스워서 배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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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거운 주제보다 가볍고 웃을수 있는 주제가 더 좋다.   

제가 웃었던 대화라 그냥 올려봅니다.



출처 : 여자 혼자가는여행
글쓴이 : 해피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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