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告解)
多潭 한재환
아픔은
꼭꼭 싸매어 보듬지 말고
낱낱이 드러내어
맑은 숨 편안히 마실 수 있도록
모든 숨구멍을 제대로 뚫어 주어
칭얼거림을 달래주어야 한다
아픔마다
숨 길을 제대로 내어 주었다면
한껏 재롱부리는 응어리들
더 이상 소란 피우지 않도록
뿌리까지 깨끗이 제거해 주고
멋진 미소로 아무렇지도 안은 듯
웃어 넘겨주는 담대함도 지녀야 한다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고
작은 상처에도
절대 호들갑 떨지 말며
기억에서 멀어지는 귀퉁이까지
말끔하게 씻어주길 간절히 바란다면
진실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머리를 순수하게 비워야 한다
아픔이 아픔인 줄도 모르고
부인만하다 끌려 온 떨리는 두려움은
더 깊어지기 전에 모두 내려놓고
하늘에 고백을 청하여
가슴 구석구석까지 정결하게 씻어
깊은숨 편안히 내 쉴 수 있도록
묵은 죄까지 한꺼번에
사함을 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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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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