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기다림 / 임시연

한아름 (40대공주~~) 2019. 1. 30. 11:08

우리 눈에 막다른 골목이나, 
실수로 보이는 일들도 지나고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었다. - 친닝 추

기다림 - 임시연
내가 그를 향해 
해바라기 하는 날들이,
달바라기 하는 날들이 
때때로 설움꽃 피우지만 
세월의 잔재 속에
된바람만 겹겹이 쌓인 내가 
그의 사랑 보듬고 
온전히 사람답게 살아 보았으니
지금, 이 기다림도 
내 삶의 일부일 뿐이라
잠시 스쳐 갈 것이라 여기며
늘 따사로웠던 그의 눈빛
다시 맞이하는 날까지
시릿한 바람이 코끝을 스쳐도
모른 척, 모르는 척
하늘만 바라보겠습니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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