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본 영화
성전청소후 같은 나이의 여선교에서 본 영화
<인생 후르츠>
Life Is Fruity , 2017
그들의 가르침대로 흘러간다
★★★
영화 정보
감독 : 후시하라 켄시
배우 : 키키 키린
전체 관람가
쿠키영상 : 0개
90분
공포도 0점 액션도 0점 모험도 15점 사랑도 85점
줄거리
오래 익을수록 인생은 맛있다!
90세 건축가 할아버지 ‘츠바타 슈이치’와
87세 못 하는 게 없는 슈퍼 할머니 ‘츠바타 히데코’,
둘이 합쳐 177살, 혼자 산 날보다 함께 산 날이 더 긴 부부는
50년 살아온 집에서 과일 50종과 채소 70종을 키우며 살아간다.
어느 날 슈이치는 설계 의뢰를 받고 늘 꿈꾸던 자연과 공존하는
이상적인 건축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
인생을 후르츠같이
원래는 정말 많이 알지도 못했다가 최근 키키 키린 배우님이 돌아가시면서 유작으로 주목받게 된 영화, <인생 후르츠>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인생 후르츠>는 정말 별로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알게 된 영화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갑자기(?) 관람하게 되었습니다..ㅎㅎ / 이 영화는 네이버 영화 줄거리만 보고 뭔가 사건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영화가, 영화의 주제가 그러하듯 특별한 줄거리는 없습니다. 포스터에서도 드러나듯 이 영화는 <리틀 포레스트>와 닮은 구석이 수두룩하고, 전체적 플롯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비슷합니다. 다만 그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다채롭습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숨겨진 일본문화들과 음식들이 꽤나 흥미롭습니다. 일반적인 황혼 다큐멘터리가 되어갈 즈음에는 다채로운 매력과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가 영화의 길을 다시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심심했던 이야기 속에서 볼거리를 주는 역할도 하죠.
느릿느릿하게
사실 영화 줄거리의 마지막에는 건축에 관한 이야기라는 암시가 나오지만, 사실 영화의 주체는 부부의 사랑과 정입니다. 다만 영화의 줄거리도 확실하지 않고 전개가 워낙 느릿느릿하고 심심하다 보니 그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배우의 목소리만 들어보려 같다가 의외로 진지하고 심심한 전개에 고개를 저으며 돌아가는 분들도 계실 듯 하네요. / 전개는 굉장히 서정적입니다. 느리면서도 의미가 있고, 빈 것 같으면서도 꽉 찬 교훈들의 향연입니다. 때때로 아쉬운 점도 보이지만 다큐멘터리에서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이 느껴지는 매력이 존재합니다. '인생 후르츠', 즉 오래 기다릴수록 더 달고 맛있는 과일이 된다는 의미와 그 인생의 모토를 끝까지 지킵니다. 느린 탓에 불확실해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부부의 인생과 사랑에 대해 찬찬히 알아가게 됩니다.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하지도, 풋풋함으로 감추지도, 얼렁뚱땅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부부의 교훈과 인생이 이끄는 대로 찬찬히 흘러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출처] <인생 후르츠> - 사계의 다채로움|작성자 시네마 오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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