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 같은 나이 또래를 쳐다보면서 난 저렇게 늙진 않았겠지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며칠전 동네 치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응접실에 앉아 있던 중, 벽에 걸려있는 그의 치과대학 졸업장을 봤습니다. 갑자기 약 50여년전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던 친구의 이름과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키도 크고 멋진 친구였는데 "혹시 이 사람이 그 당시 나와 친했던 그 친구인가?" 하고 있는데 그를 본 순간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머리에다 회색 머리에 주름살이 깊게 나 있는 이 사람이 내 동급생이기엔 너무 늙어 보였지요. 진료가 끝난 후 나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까?' "네! 다녔습니다. 좀 우쭐댔었지요." 라고 말하며 치과의사는 활짝 웃었습니다. "언제 졸업했습니까?" 하고 다시 물었더니 "196X년.... 왜? 그러시죠?" 라고 그가 반문하기에 "그럼 우리 반이었네!" 하고 맞짱구쳤습니다. 그러자 대머리에 주름살 가득히 늙어 빠진 회색 머리의 그가 나를 자세히 바라보더니 묻더군요. . . . . . . . . . . '잘 생각이 안 나는데.... 혹시 그 때 어떤 과목을 가르치셨는지요?' ~~ Oh! My God !! |
하숙생 - 최희준
1.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2.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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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른이 쉼터
글쓴이 : 호호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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