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한국이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은 마을들이 있습니다.
그런 마을을 들르게 되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사와 문화가 자리한 작은 마을들의 특징은
마치 엔틱 가구를 보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을을 만나면 마음의 고향을
찾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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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에서 약, 한 시간 반 정도 가면 만나는
시골 마을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예전에도 두어번 소개한 적이 있는 Hope 라는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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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쪽은 따듯한 햇살이 가득 한 곳이지만
이 곳은 반대편이라 늘 음지가 많고 해가 빨리 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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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런 나즈막한 해안과 경치 좋은 곳들이 많아
가족끼리 와서 캠핑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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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야생 마가목 열매가 많이 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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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야영을 할 수 있는데 한 가족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나중에 온 팀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 유일하게 한 팀만이
야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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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서부 개척시대에서나 나올법한 동네의 유일한
카페인데 거의 사랑방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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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있는데 문을 닫아 아쉽게도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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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집 캐빈입니다.
창문이 무척이나 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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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세워진 학교인데 이 동네 건물들은 모두 캐빈입니다.
그 이유는 여기서 목재를 많이 채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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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모든 건물들이 통나무로 지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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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을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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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념품샵인데 그리 볼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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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파는 서점도 있습니다.
마치 어릴 적 만화방 만큼이나 아주 협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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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이 마음에 들어 커피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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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 있는 도서관은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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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채취와 연어잡이, 벌목이 이 마을의 전통이며
주 업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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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 화장실인데 반바지를 입고 온 걸 보니, 아마도
여행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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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어 있는 바다 앞에 있는 캐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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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일명 다운 타운이지만 이제는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고
찾는 이들이 없어 역사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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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크릭이 있어 연어들이 매년 올라오는
길목이라 동네 주민들이 연어 낚시를 즐기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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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맞은 편 바다 건너는 스워드 하이웨이 도로입니다.
항아리 모양으로 빙 돌아서 와야 하는 길이기에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흠입니다.
이런 마을을 찾아오면 저는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크게 볼 거리는 없지만 작은 집들과 냇가들이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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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노후를 지내기에는 좋지만 돈을 벌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어 있는 집들이 많아 비교적 자리를 잡는데
비용은 많이 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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