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누군가에게

한아름 (40대공주~~) 2018. 6. 27. 11:00

누군가에게 채린(綵璘) 한껏 치장한 누군가의 모습에 시선이 모여진다 설날 즈음의 덕담처럼 복 많이 받은 사람이 분명하다 짐짓 관상쟁이가 되어본다 얼굴을 본다 자신 있는 미소가 입가에 가득하다 손을 본다. 손이 말을 건넨다 "안 해 본 일이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답니다." "그렇군요." 긍정의 대답에 의문이 없다 콩 심은 데 콩이 나 듯 받은 공책에 꼼꼼히 챙긴 삶의 이야기리라 위대한 어버이의 손이다 손가락에 낀 메달이 녹슬지 않고 반짝이며 가는 길 비춰주길 봄소식을 전하는 설연화의 따스함을 선물한다 굵은 핏줄이 돋은 나의 손에도 앙증맞은 풀꽃이라도 건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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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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