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실수

한아름 (40대공주~~) 2018. 2. 12. 12:42

      <실수> - 시 : 돌샘/이길옥 - (1) 안개 짙은 새벽 숲을 헤치고 들다가 아차, 밤 내 지은 집 한 채 허물고 말았다. 나뭇잎 뒤에 숨어 이글거리는 불길이 솟는 독살스런 눈길과 마주친 순간 숨이 컥 막힌다. (2) 산행이다. 점심때 먹은 음식 찌꺼기가 이빨 사이에서 신경을 건든다. 무심코 길가의 강아지풀 목을 당겼다. 쉽게 목을 내주지 않는다. 뚝! 비명이 내 약지 중간에 깊은 아픔의 골을 남긴 뒤에야 몸을 맡긴다. (3)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한 부주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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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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