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스크랩] 내가 선보던날

한아름 (40대공주~~) 2018. 1. 31. 11:34

 

 

 

그녀를 만났다.

친구녀석의 강압에

어쩔수없어 못이기는척 나왔는데...

 

너무도

그녀가 맘에든다.

정말.. 정말이지 나오기를 잘했다.

 

그런데

저렇게 매력있고 멋진 여자가

왜 40이 넘도록 결혼을 안했을까?

엄청난 동안이다. 30대초반으로 보인다.

 

하기야

나같이 괜찮은 놈두...

바쁘다보니 연애못해서 혼자사는데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보면 볼수록

그녀의 깊은 눈망울속으로

점점 더 빠져들어간다.

이게 천생연분이라는건가?

 

그래

바로 이 여자다!

나는 결심을 굳혔다.

여지껏 고르고 골랐던 보람이 있다.

 

고개를 들어

다시 한번 그녀를 보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미소를 짓는데

내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흥분된다.

 

난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저... 초면에 이런말 하기는 그렇치만...

 저는 맘에 드는데... 우리 시간낭비 하지말고...

 그냥 결혼하지요..."

 

그녀의 눈이 커진다.

나를 쳐다 보고는

뭘 생각하는지 눈만 껌뻑거린다.

잠시후...

드디어 결심한듯 미소지며 말한다.

 

"저... 죄송한데요...

 우리 이모... 조금있으면 오실텐데..."

 

그소리에

난 깜짝 놀라 입에 물었던 커피가 품어져 나오고

"뿌웅"하며 방귀가 터지고 말았다.

 

두번째 선보던날...

<글/허당(虛堂)>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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