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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세요 ㅡ 이현섭의 들꽃 그림

한아름 (40대공주~~) 2018. 1. 23. 11:33

 

 

 

 

 

 


 

 

이현섭의 들꽃 그림


 


토끼풀

 

 

이 세상 모든 빛이
꺼진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아직 가슴에
타오르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맨발로 머나먼 길을 걸어야 한다 해도
두려움 없는 사랑
가슴에 눈물바다로 넘쳐 흐른다 해도
가야만 하는 길이 곁에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찬란한 보석으로 치장하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
부귀영화로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저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처음부터 무엇을 바라고
사랑한 것이 아니라
시작할 때부터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사랑이었기에
모든 거 다 잃는다 하여도
그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행복이요 기쁨입니다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세요
재물을 탐하고 지위를 탐하지 마세요
심장의 뜨거운 열기 운으로 사랑이 차오르면
행복이란 문이 그대를 기다릴 것입니다

이렇게 멀어지지 않는 거리에서
서로에 온기를 사랑하고
서로에 눈빛을 사랑하고
영원히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랑으로 영글어 가면  행복합니다

더 바라지 않고 더 원하지 않고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눈빛으로
서로를 지켜 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세요

 

 

 

 


노랑괭이밥

 

 

 

 

 
 채송화

 

  

낙안읍성에서 본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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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

 

 

 



 

 




토끼풀








토끼풀꽃





민들레




자운영
















풀꽃 한다발











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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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눈과 열린 마음의 한국화 - 황토와 초록의 순수하고 깔끔한 아름다움


 

하루가 다르게 살이 오르는 앞산이 초록빛으로 싱그럽다.

 

 아파트 앞 둔덕에도 온통 쇠뜨기풀들이 자라, 오리나무 베어낸

 

흉한 그루터기를 조금씩 덮어가고 있다. 건강한 초록빛 자연.

 

병든 자연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초록색'은, 풀에게서 그 색깔의

 

 순도를 끌어내고, 그 풀빛은 황토에서 뽑아 올린 빛깔로 그야말로

 

 황토와 어울린 초록빛의 산뜻함은 비길 데가 없다.

 

황톳빛과 초록빛의 조화를 가장 잘 성공시킨 화가가 있다.








 

바로 한국화가인 이현섭 선생이다. 부부 교사인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이미 내 남편과 함께 근무했던 터라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참교육을 실천하려는 의지와 소신 있는 교사로

 

알려져 있었고, 그녀는 풀꽃 화가로 창작활동에 깊은 열정을

 

가진 미술교사로 알려져 있다. 며칠 전에 초대를 받아 그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밝고 환한 집안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분꽃

 

한지로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었으며, 주로 부드럽고 연한 풀빛으로 꾸며서 집안이 아늑했다.

 

벽면에 걸린 많은 그림들과 군데군데 놓여진 수공예품들은 흡사

 

작은 전시회장을 방불케 했다. 액자 속의 풀꽃들은 황토의 생기를

 

받아 곱고 싱싱했다. 유난히 붉은 황토에 뿌리를 내린 민들레,

 

좀씀바귀, 냉이꽃들이 방문자에게 무언의 생명력으로 자신이

 

존재를 조용히 웅변하고 있었다. 나는 그림 속의 풀빛 고운 들녘으로

 

빠져들었다. 어느 척박한 환경에서도 굽힘없이 끈질기게 목숨을

 

꾸려 나가는 풀들의 존재. 그들의 생에 대한 집착과 스스로

 

일어서려는 의지는, 아무리 헐벗고 상처난 땅이라 할지라도

 

감쪽같이 치료해 버린다. 짓밟히고 벌초 당하는 처절한 풀 비린내

 

나는 삶 속에서도 그들은 순전히 번식력 하나만으로 성실하게

 

다시 일어섰다. 그래서 흔히 질박한 삶과 질긴 생명력을 가진

 

이들을 민초라 하여, 힘없고 압박 받는 서민들의 서러움을

 

노래한 시인들도 많았다.






봄까치풀

 

 

가난과 외로움이 짙은 땅일수록 황토는 더욱 붉고 초록은 더욱 무성하다

 

. 나는 섬세한 묘사로 황토색과 초록색을 주로 사용한 그녀의

 

한국화를 보고, 열린 눈과 열린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그녀와 만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했다. 화폭 가득히 흐르는 순수하고 깔끔한

 

느낌이 좋았다. 한국화의 멋은 한지와 물감의 절묘한 조화이며

 

, 화가의 애정어린 시선과 관찰, 구성 그리고 정확한 묘사에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그녀만의 사려 깊은 선과

 

부드러운 붓끝 터치의 화풍은 은근한 매력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독특한 풀꽃 소재는 매우 창의적이고 기발했다. 이미

 

4회의 '풀꽃전'으로 알려진 이현섭 선생님의 작품 소재와 예술의

 

세계는 그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민들레


나는 그녀의 생각이나 인격과 취향을 닮고 싶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고,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베풀고 싶어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달란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줄 아는

 

지혜와 겸손을 지니고 있었다. 보는 이가 없어도 홀로 피고 지는

 

무명초처럼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는 정말 풀의 꽃처럼 욕심이 없고 소박했다. 오래 전에 사귀었던

 

지우처럼 푸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져 가까이 지내면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았다. 그녀는 감수성이 예민했던 어린 시절에 부모 형제와

 

떨어져 살았다고 한다. 매우 엄격한 조모님 밑에서 혼자 자랐던

 

그녀에게 자연은 유일한 위로자요, 도피처요, 친구였던 것이다.

 

어린 시절에 만났던 풀과 곤충, 꽃과 새들과의 만남은 그녀의

 

감성과 내면의 세계를 풍성하게 해주었고, 지금의 예술활동에

 

한 조각 서정적 모티브를 형성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꼬들배기


 

 

자연이란 무대 위에서 조연만 담당해 왔던 그 흔한 풀꽃들이

 

그녀의 시선에 잡히면 의젓하고 당당한 주연으로서 귀하게

 

대접받게 된다. 맞벌이 직장인으로 작가로, 또 어머니로 아내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녀는 남편과 두 아이들을 위해서 즐거이 밥 짓고

 

, 상 차려 머리 맞대고 앉아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문득문득 감사가 우러나온다고 한다. 부지런한 그녀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가족을 위해 쪼개고 할애하는지 집안

 

구석구석의 청결함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은 순수하고 맑다. 나는 아름다운 그녀의 정신과

 

예술을 사랑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림은 그녀 영혼의 빛깔이고 모습이었다. 나도

 

산책길에 만나는 풀꽃들의 작은 몸짓에 웃음을 보내며, 색깔로

 

말하는 그들의 언어에 귀 기울여보리라. [ 수필가 배 순 아 ]


 




까마중

 

 

 

 




 

토끼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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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날
  
 

 

냉이꽃과 까치풀

 
 
 

 

둥근잎유흥초
 
 

 

편지받은날 수국
 
 

 

봄이오는길목
 
 

 

 
 

 

자주달개비
  

 

앵초

 

 

 

힌장구채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들풀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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