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천동의 단풍잎 *
滿紅으로 물든 자리, 세월이 그 만큼 익었나
연초록, 초록의 걸음이 어제인데 벌써.......
멀리서 오는 낮은 소리
멀리서 오는
낮은 소리 하나 겨드랑이 아래 날개를 하나 단다 서럽고 찡하던 유년의 가난한 이웃 이야기가 저녁연기에 잠기는 서정(抒情)이 아니어도 놓는 눈길 혼자 길게 늘어지는 먼데서 오는 낮은 소리 하나 가슴 모퉁이 돌아 뒷모습 보인다 아이들 빠져나간 운동장 가운데서 헤어진 신 한짝 보이고 달고 바랜 흑백 영화 소리가 아니어도 도장이 필요한 먼데서 온 소포처럼 낮은 소리 하나가 멀리서 누굴 부른다.
이철수 판화가의 나뭇잎 편지
출처 : 구천동의 단풍잎
글쓴이 : dada12 원글보기
메모 :
'포토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대원사 풍경 (0) | 2009.11.03 |
---|---|
[스크랩] 사랑을 꿈꾸는 여인 - Delphin Enjolras (0) | 2009.11.02 |
[스크랩] 오. 그 첫 떨림 / Victor Ostrovsky`s (0) | 2009.10.27 |
[스크랩] 아마존의 트리 하우스(나무에 지은 집) (0) | 2009.10.26 |
[스크랩] 뉴질랜드 무지개 (0) | 2009.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