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혈관에 하나둘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오메가3는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고 혈행을 개선해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이 건강하면 온몸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눈 신경·망막 세포 구성 물질
DHA는 혈중 중성지방 줄이고
EPA는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노화·고혈압·당뇨·비만·스트레스·흡연·음주 등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진다.
혈관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메가3 계열 지방산은 DHA와 EPA가 있는데, EPA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걸 억
1만4916명의 건강한 남성의 혈액을 추적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94명은
오메가3는 치매 예방과 기억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DHA는 뇌세포를 재생하는 주요 성분이다.
반면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오메가3의 효과가 뇌 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면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도 예방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염증 등으로 변성돼
시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지난 5년 동안 48.5%나 늘었다.
평소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줘야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3는 눈의 망막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 영양소다. 특히 DHA는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 세포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줄여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실제 2008년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중년 여성 4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 1회 이상 오메가3를 섭취한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섭취한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42%나 작았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미국 심장학회, 미국 국립보건원, 캐나다 보건성 등은
오메가3 섭취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지방산 중 하나지만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서 채워야 한다.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과 해조류에 풍부하다.
하지만 국민건강영양조사(2015)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대다수는 오메가3를
하루 권장 섭취량의 50~60% 수준만 먹는 데 그친다. 오메가3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음식 섭취로 매일 권장량을 채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의 일일 권장량은 500~2000㎎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하는 이유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땐 함량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단 혈액응고 억제제(아스피린·와파린 등)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오메가3를 섭취하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져 상처 회복이 더딜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피해야 한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