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함박눈 내리는 산길에 / 운봉 공재룡

한아름 (40대공주~~) 2017. 12. 19. 13:10









                                                       함박눈 내리는 산길에


           운봉/공재룡


당신이 쓸쓸히 떠난 산길

함박눈 조용히 쌓여 가고

갈 곳 잃은 낙엽들이 모인

찔레 덩굴에 소복 쌓입니다.


하얀 눈 덮인 논둑길에도

그대 발자국 보이지 않고

눈물로 얼룩진 내 얼굴에는

하얀 그리움만 쌓여 갑니다.


서낭당 고갯길 한참 돌아서

당신이 떠나가신 그날처럼

토담집 숙이네! 까치둥지에

오늘도 함박눈이 쌓여 갑니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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