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가을 여인 / 금헌 김석환

한아름 (40대공주~~) 2017. 10. 23. 11:52


가을 여인          금헌 김석환


가을이 오면 늘 찾아오는 외로움

나 혼자만의 고독에 심취하며

가을앓이를 한다


한적한 새벽 신작로에 갈 길을 멈추고

길가에 핀 가녀린 코스모스를 바라보니

잊혀 진 그녀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세월 위에 나를 떠올리며 헤아릴 수 없는

지나온 버거운 발자욱이 눈물겹다


사랑이 꽃피던 그 시절이 그리워

남몰래 눈시울 적시며

그대를 잊고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자유로움에 그녀가 흘려놓은

웃음소리가

고독한 찻잔 위에 촛불을 켠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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