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스크랩] 할어버지와 할머니

한아름 (40대공주~~) 2017. 7. 18. 10:42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 좀 업어줘!”

할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 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가볍지.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너∼무 가볍지!”


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 (내별명은) 똥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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