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가을병

한아름 (40대공주~~) 2019. 11. 18. 15:01



가을병 詩/ 서 정이



울적한 내 마음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촉촉한 눈망울엔 감흥이 없다


저 청아한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가볼까


묽은 단풍잎 하나 업고 가는 바람을 따라 가볼까


탁 트인 바닷가 힘차게 달려와서


바위야 부서져라


부딪치는 파도에 실어볼까


세차게 내리는 소낙비속에 크게 소리내어 울어 볼까


울적한 내 마음 가을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