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눈을 기다리는 것은

한아름 (40대공주~~) 2019. 2. 16. 12:51


눈을 기다리는 것은     마루 박재성
설렘이야
돌담길 모퉁이에서
머리에 앉은 민들레 홀씨
떼어주며 입맞춤했던 그 날
그 떨림이야
설렘이야
붉은 장미꽃 한 송이에
안개꽃 넣어 건네주며
내 마음을 고백했던 그 날
그 순순함이야
설렘이야
하얀 눈길 위로
하얀 이를 보이며 
하얀 입김을 뱉으며
웃음 안고 달려올 것이라는
그 믿음이야
그 설렘을 숨기려
먼 하늘 바라보는 거야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