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낙엽 / 신현복

한아름 (40대공주~~) 2019. 1. 14. 11:28

가장 아름다운 시간...



                        낙 엽

                                              山雲 신현복


 


손과 손 편지 중에 하나 고르라면 나는 물론 낙엽을 선택해요

 

낙엽을 손이다 생각하니 잉크 냄새가 나고, 편지다 생각하니 수취인이 떠올라요

바스락

정갈한 소리가 길가는 수취인 중 한 사람을 불러 세웠어요

 

나의 엄지와 검지 사이는 이미 공손해요

나의 엄지와 검지 사이가 얇아요

여름내 지붕처럼 드리웠던 그늘이 얇게 잡혀요

한결 가볍게 돌아가는 지구 위에 앉은 낙엽이 되요, 우리

 

내 한 가운데 눈 오는 날의 참숯 화롯불 감정을 들여놓아요

빨리 갈 수 없어요 바스락 하고 다시 불러 세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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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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