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문득 그런 날 있더이다 / 용세영 한아름 (40대공주~~) 2019. 1. 8. 11:36 문득 그런 날 있더이다 / 용세영 가만히 살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가슴 벽 안쪽에 숨겨놓은 골동품 하나가 막무가내로 분수처럼 솟구치며 궁금하고, 보고 싶다고 가난한 웃음 짓게 하는 그런 날 있더이다 파도와 바위가 철석이며 사랑을 나눌 때 안개가 산 허리를 뜨겁게 껴안고 있을 때면 그리운 그 사람의 가슴을 열고 들어가 짜릿한 꿈을 꾸고 싶은 그런 날 있더이다 가을이 가고 겨울의 길목에서 여유 없는 시간의 틀 속에 구속되어 흰 구름 하나 두둥실 춤추며 떠가면 나도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날 있더이다 가슴이 답답해 뻥 뚫린 바닷가를 거닐다 파도와 조개의 사랑놀이를 보고 있노라니 불현 듯 첫 느낌이 살아 있는 곳으로 새가 되어 훨훨 찾아가고픈 그런 날 있더이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