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눈 / 윤동주
한아름 (40대공주~~)
2018. 12. 14. 11:16
눈 /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싸락눈 / 김소운
하느님께서
진지를 잡수시다가
손이 시린지
덜
덜
덜
덜
자꾸만 밥알을 흘리십니다.
눈 / 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후니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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