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되면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증상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09년 21만 명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2013년 40만 5000명으로
4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70대 노인들의 경우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그렇다면 치매 초기를 판단할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게 있을까.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프리벤션닷컴이 치매의 초기 증상 5가지를 소개했다.
◆입맛 변화=연구에 따르면 먹고 싶은 음식들이 크게 변한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사탕 등 단것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었을 때 더욱 그렇다.
이는 입맛과 식욕을 조절하는 두뇌 부위가 질병으로 손상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연구에서 일부 치매 환자들은 부패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증=최근 신경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장년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연구초기 단계의 설문조사에서 우울증을 호소했던 사람들은 7년 후
치매증상을 보인 경우가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이 치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 장년기에 우울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무반응=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누군가가 발을 잡아당기는데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면 치매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또 상대의 거짓말 등 비신사적 행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도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치매가 상대방의 언어를 받아들이는 능력에 혼동을 초래하는데 따른 결과다.
◆쓸모없는 것에 대한 애착=가령 신문을 매일 사서 읽지는 않고 집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행동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사재기와 강박에서 비롯되는 의례적인 행동들은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이다.
◆도벽 등 범죄적 행동=물건을 훔치거나, 특정 장소에 무단 침입하고,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범죄적 행동도 치매 초기 증상들이다. 치매는 사회적 룰을 인식하고 지키게 하는
두뇌 영역을 훼손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