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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혼잣말 / 이권

한아름 (40대공주~~) 2018. 10. 5. 11:25
 

혼잣말 / 이권 한밤중에 오래된 집이 혼잣말을 할 때가 있다 오랜 시간 집을 지키느라 허리가 삐끗했거나 심심해서 말동무나 하려고 집주인을 부르고 있는 것 동구 밖 미루나무에 까치 한 마리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혼잣말을 하고 있다 저물녘 산길 걷는데 싸리나무가 내 팔을 툭 친다 싸리나무가 외로워서 말을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말이 많아도 외로운 사람이지만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 정말 외로운 사람이다 *이권 시집[아버지의 마술]애지.201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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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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