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병 詩/ 서 정이
울적한 내 마음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촉촉한 눈망울엔 감흥이 없다
저 청아한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가볼까
묽은 단풍잎 하나 업고 가는 바람을 따라 가볼까
탁 트인 바닷가 힘차게 달려와서
바위야 부서져라
부딪치는 파도에 실어볼까
세차게 내리는 소낙비속에 크게 소리내어 울어 볼까
울적한 내 마음 가을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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